
2016년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 ‘너의 이름은’ 리뷰입니다. ‘
'너의 이름은’은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수입으로 따지면 3위에 오른 작품이며 하울의 움직이는 성보다 흥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 개봉 후 39일 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을 제외하면 최초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또한 개봉하자마자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습니다.
애니매이션으로 이런 흥행을 한 이유로는 개연성 높은 스토리라인과 주인공의 감정 묘사 그리고 놀라움을 거듭하는 반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주인공
도쿄에 사는 남자 고등학생 타키 그리고 시골 이토모리에 사는 여학생 미츠하가 주인공입니다. 미츠하가 사는 곳은 근처에 카페도 없는 완전 시골입니다. 시골에서 따분함을 느끼는 미츠하는 항상 도쿄에 잘생긴 남학생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접점이 전혀 없던 둘은 어느 날부터인가 일주일에 두세 번씩 자고 일어나면 서로의 영혼이 바뀐 채 잠에서 깨는 신기한 현상을 경험합니다. 이런 현상을 몇 번 경험하고 나니 서로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 룰을 정하기도 합니다. 또한 영혼이 바뀐 날은 각자의 기억이 없기 때문에 일기장에 그날의 일을 적으며 공유하기도 합니다.
미츠하는 타키와의 영혼이 바뀐 날 타키 대신에 도쿄에서 아르바이트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시골에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합니다. 타키가 일하는 식당의 아르바이트 선배인 오쿠데라 선배님과도 데이트를 대신해주기도 합니다. 오쿠데라 선배는 타키의 세심함에 그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타키가 본인의 몸으로 돌아왔을 때 오쿠데라 선배님과 데이트를 다시 하는데 오쿠데라 선배님의 마음을 끈 것은 미츠하이지 연애를 잘 모르는 타키가 아니어서 데이트는 좋지 않은 결말로 끝납니다. 한편 이토모리에 있던 미츠하는 도쿄에서 데이트 중일 타키 생각에 왜인지 모르게 눈물을 흘립니다. 자신의 마음을 어느 정도 깨달은 미츠하는 타키를 만나기 위해 도쿄로 찾아갑니다. 한편 타키는 이 데이트 후기를 들려줄 생각에 영혼이 바뀔 것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자주 바뀌던 영혼이 갑자기 영혼이 바뀌지 않아 타키는 당황합니다.
결국 타키 또한 미츠하를 만나기 위해 이토모리로 가고자 여정을 떠납니다. 정확한 지역명을 모르는 듯한 타키는 자신의 몸이 바뀌었을 때 본 풍경을 그려 이토모리 근처 마을로 가서 사람들에게 물어봅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그 마을을 아는 사람이 없어 난관을 겪습니다. 거의 포기를 앞두고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는데 우연히 그 그림을 본 주인이 그 마을을 아는 체합니다. 자신의 남편이 그 마을의 출신이라며 그 마을에 관해 설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마을은 3년 전 혜성의 떨어져 마을 사람들이 거의 모두 죽은 마을이라고 말해줍니다. 이 이야기로 충격을 받은 타키는 혼란스러워하며 미츠하의 존재를 기억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이 이후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실제 배경

영화의 포스터 중 한 장소는 주인공인 미츠하와 타키가 재회한 유명한 장소로 실제 도쿄 신주쿠에 있는 스가신사를 배경으로 했습니다.
포스터 이외에도 미츠하의 외할머니가 가업으로 운영해오던 신사도 실제 신사인 히에신사를 배경으로 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주요 배경지인 동그란 원형 호수도 실제 나가노현 오카타나시 스와코에 있는 실제 호수라고 합니다.영화를 보고 난 뒤에 실제 배경지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을 볼 때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후기
최근에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재밌게 시청한 뒤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너의 이름은’을 시청해보았습니다. 예전에 넷플릭스로 처음 봤을 때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두 번째 봐도 스토리가 이렇게 탄탄했구나 하며 감탄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해피앤딩으로 끝날 줄 알았던 것이 마지막 끝에서 열린결말과 비슷하게 새드앤딩으로 끝난 것 같아서 큰 여운을 남깁니다.
마코토 감독의 여느 영화보다 지브리 영화 같은 부드러운 색감이 특징이며 영화의 주제곡 또한 지금까지도 사랑받은 노래로 남아있습니다.
현재 흥행하고 있는 '스즈메의 문단속'이 '너의 이름'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각자의 매력이 뛰어난 영화들인 만큼 두 영화 모두 관람하시고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너의 이름은'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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