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드나잇 인 파리
미드나잇 인 파리는 2011년 미국에서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 영화입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말 그대로 파리에서 자정에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술가로서 황금기라고 생각하는 1920년대를 동경하는 한 남자가 2000년대를 살아가다가 1920년대로 돌아가서 유명한 예술가를 만나고 대화하며 느끼는 감정으로 자신이 현실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깨닫는 영화입니다. 영화 소재가 매우 독특하고 신선하여 아카데미상도 수상했습니다. 아마 N분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인공
할리우드의 각본가인 길은 약혼녀 이네즈와 그녀의 장인부부와 함께 파리로 여행을 옵니다. 본래 1920년대 문화를 동경하던 길은 파리에서 당시 꽃핀 문화를 동경하며 파리를 낭만의 도시라고 마음에 들어 합니다. 그래서 약혼녀인 이네즈에게 파리에서 살도록 설득하기도 하지만 현실주의 이네즈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말라며 핀잔을 줍니다.
이네즈의 친구인 폴은 사람들에게서 문화에 대해 일가견 있는 박학다식한 사람으로 평가받습니다. 이네즈와 길은 폴의 부부와 미술관을 동행하며 폴의 설명을 듣는 데이트를 하지만 길은 폴이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떠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흥미를 잃은 길은 폴과 함께 파티에 가자는 아네즈의 제안을 거절하고 혼자 파리의 거리를 떠돕니다. 그러다가 한 계단에 앉게 되는데 자정을 알리는 시계 종소리와 함께 폴의 앞으로 한 자동차가 옵니다. 엉겁결에 그 자동차를 타게 된 폴은 도착 후 내린 한 술집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1920년대 정말 유명했던 예술 거장들을 만나게 됩니다. 믿을 수 없는 폴은 자신의 극본을 헤밍웨이에게 보여주고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하며 매일 밤 그 전차를 타고 1920년대로 갑니다. 그의 행적을 의심하는 아네즈의 아버지는 그에게 미행을 붙이기도 합니다. 한편 길은 아네즈 또한 그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서 이상하게 실패합니다. 결국 혼자 여러 번 과거로 돌아간 길은 그곳에서 1920년대를 살아가는 아드리아나라는 아주 매력적인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둘은 1920년대에서 데이트하던 도중 전차를 타고 또 과거로 돌아가 유명한 예술가들을 만나게 됩니다.
결말
길은 2000년대의 자기 삶을 포기하고 1920년대에서 자신과 결이 맞는 아드리아나와 살아가고자 결심합니다. 하지만 아드리아나는 자신이 사는 1920년대는 재미가 없으며 더 과거로 돌아가 그곳에서 같이 살자고 길을 설득합니다. 자신이 지금 사는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과거를 동경하는 건 어느 떄나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처한 현실이 제일 힘들고 이를 회피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갔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작가는 현실을 도망쳐 온 과거마저도 누군가에게는 현실이며 그곳에서도 피할 곳은 없다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후기
개인적으로는 요새 유행하는 MBTI 가 생각이 나던 영화였습니다. S(현실)과 N(상상)을 각각 대변하는 주인공이 아닐까 합니다.
길과 아네즈는 오랜 기간 연애한 연인이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둘이 정말 맞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평생을 함께할 사람인데 행복과 낭만을 느끼는 부분이 너무나 다르다고 느껴졌습니다. 길이 아드리아나에게 매력을 느낀 이유도 아네즈가 공감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이해해주고 재밌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네즈는 물론 배신감을 느꼈겠지만 아네즈 또한 길을 만나는 게 그녀를 위해 행복한 선택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는 결국 어떤 삶을 살기로 선택해야 행복한가에 대해 다루는 것 같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좇는 사람에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내가 마주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삶보다 도망치는 삶을 살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결과적으로는 그런 삶보다는 내가 처한 현실을 개선하려고 열심히 살아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시사점을 줍니다.
기타
영화에서는 정말 유명한 거장들이 나오는데 피카소나 헤밍웨이, 이외에도 그들에 대한 대략적인 배경지식을 가지고 본다면 더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등장하는 예술가
헤밍웨이 , 피카소 , 스타인 , 앙리, 애드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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