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의 재난 3부작 마지막 작품

행언니 2023. 3. 25. 18:38
출처 : 다음 영화

 
 
요즘 핫한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리뷰입니다.
 
 
전작 ‘날씨의 아이’와 ‘너의 이름은’으로 흥행을 일으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또 다른 애니메이션 영화로 2022년 11월 11일 일본에서 먼저 개봉하고 한국에서는 2023년 3월에 개봉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현재 1천만 관객을 넘었으며 한국에서도 2023년 3월 기준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이 일본에서 크게 흥행을 한 이유 중의 하나는 이 영화가 과거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을 직접적인 소재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항상 재난을 영화의 소재로 삼고 있는데 동일본 대지진의 기억이 일본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남아있어서 이 영화로 큰 위로를 받고 있는 듯합니다.
 
이 영화의 캐치프레이즈는 “문의 건너편에는 모든 시간이 있었다”이며, 영화를 보고 나니 이 문장이 더욱더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주인공

여자주인공은 고등학생인 스즈메이며 남자 주인공은 대학생 무나카타 소타입니다. 스즈메는 평범한 일본 고등학생입니다. 남자주인공도 원래는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가문 대대로 문을 지키는 토지시 역할을 이어받아 신성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지시의 역할은 미미즈라는 정체불명의 괴물이 현실세계로 통하는 문을 지나 땅에 닿아 지진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문을 닫아 막는 것입니다. 고양이로 나오는 다이신은 미미즈가 세상에 나오지 못하게 지키는 신성한 존재이지만 이 다이신을 두고는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줄거리

평범한 일본 고등학생인 스즈메는 여느 날처럼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갑니다. 등교길에 스즈메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는 건실한 청년을 마주합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폐허를 찾는 그의 질문에 스즈메는 당황하지만 뒷산을 가르켜줍니다.
다시 학교로 가던 도중에 뭔가 찝찝해진 스즈메는 뒷산으로 다시 향하고 그 곳에서 신비로운 문 하나를 발견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스즈메의 어린시절이 보이는 우주의 공간을 보게됩니다. 이 경험 자체로도 일반인 스즈메는 매우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문 앞에 있는 돌 하나를 들어올리자 갑자기 고양이로 변해 도망을 가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끼는 스즈메는 문을 닫지 못한채로 도망을 가게 됩니다.
다시 학교에 돌아간 스즈메는 창문 밖에서 친구들에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빨간 줄기를 발견합니다. 이 줄기가 아침에 남자에게 알려준 뒷산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바로 뒷산으로 달려갑니다. 그곳에서 자신이 아침에 열었던 신비로운 문을 닫으려고 하는 소타의 모습을 보게 되고 같이 문을 닫으려 고군분투 합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한 10분 정도가 지난 이 부분에서 문이 닫히며 영화의 로고가 등장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이 사람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은 장면 중 하나입니다. 이 연출은 미리 알고 보더라도 소름이 돋을법한 장면입니다. 이 장면을 위해서도 꼭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실제 배경

영화는 스즈메가 현재 살고 있는 규타에서 시작하여 일본 전체를 가로질러 동일본까지 올라가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다리 혹은 지하철 역 등이 나오는 것을 보면 감독이 실제 사건에 많이 착안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즈메의 문단속 팬들 사이에서 이 영화에 나오는 장면과 실제 장소를 찾아 비교하는 동영상도 많이 있습니다 .
 
비록 영화는 판타지이지만 관객들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를 관람하며 지난 동일본 대지진 사건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 다음 영화

 
 

개인적인 후기

개인적으로 "날씨의 아이"나 "너의 이름은"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영화관에서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꼭 영화관에서 봐야한다고 들어서 속는셈 치고 보았는데 결론적으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습니다. 심지어는 만약 4D로 나오게 된다면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일단 영화의 대표 음악이 처음 들어보는 듯한 장르같이 신비롭고 웅장했으며 영상미도 매우 뛰어났습니다. 음악과 영상이 너무 어루어져서 눈을 뗄수 없는 장면의 연속이었습니다. 줄거리에 개연성이 없다는 후기도 많이 보아서 몰입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영화의 주제가 로맨스 장르가 아니라 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두 주인공에 더 집중해서 보니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일본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신다면 한 번 관람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상 "스즈메의 문단속"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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